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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oung Bin's Works Page

Story

스위스 바젤 스콥 아트페어 (3)

2014.07.25 05:09 조회 수 : 1179

2014년 6월 20일 (금) - 셋째 날


잠을 푹 잔 우리는 아침 10시쯤 일어났다. 날씨가 역시 너무 좋다. 오늘은 다른 전시장을 둘러보려고 한다.


지금 바젤에서는 크게 3가지의 큰 전시를 하고 있다. 내가 참가하고 있는 바젤 스콥 SCOPE Basel Pavilion - Uferstrasse 40 CH-4057 Basel Switzerland 가 있고 두 번째는 아트 바젤 MCH Swiss Exhibition (Basel) Ltd. - Messeplatz 10. 4005 Basel Switzerland 그리고 바젤 볼타 MARKTHALLE Viaduktstrasse 10 CH-4051 Basel Switzerland 가 그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트 바젤과 바젤 볼타를 보러갈 계획이다.


그리고 오늘이 스위스에서 맞는 나의 59회 생일이다. 내가 씻는 동안 아내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간이 미역국을 커피포트에 끓이고 햇반을 데우는 등 조촐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였다. 스위스에서 맞는 내 생일이 뜻 깊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에 있는 식구들이 문자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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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아트 바젤을 관람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전시장에 도착하니 표를 사기위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우리는 어제 바젤 스콥에서 받은 VIP 증으로 통과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로 입구를 지키고 있는 요원에게 보여주었더니 들어가란다. 또 전시장 입구에서 소지품을 검사하는 직원들이 티켓을 보여 달란다. 그냥 들여보내더라고 하니 인포메이션에 가서 VIP증을 보여주고 티켓을 얻어오란다. 인포메이션에 갔더니 젊은 남자 녀석이 직원 팻말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그 녀석에게 물어보니 자기네는 티켓이 없고 길 건너 본부에 가 보여주고 티켓을 얻으란다. 다시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 본부라는 건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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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는 건널목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다. 차와 Tram 이라고 불리는 전차들도 많이 다닌다. 하지만 건널목에서는 무조건 보행자가 최우선이다. 보행자도 빨리 건너지 않고 느릿느릿 건너도 불평하는 운전자를 그 곳에 있는 동안에는 보지 못했다. 이런 점이 선진국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자동차도 오토 미션이 드물단다. 자가용도 택시도 스틱을 많이 운전한단다. 이유는 환경을 생각해서란다. 오토 미션은 그만큼 휘발유를 많이 소모하고 따라서 배출가스도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란다. 그리고 주유소에서도 옥탄가 높은 고급 휘발유만 취급한단다. 우리나라에 있는 보통 휘발유는 아예 판매를 안 한다고 한다.


비교적 긴 건널목을 건너 아트 바젤 본부로 들어갔고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가지고 있는 VIP카드는 다른 종류의 전시라서 표를 구입해야한단다. 왔다 갔다 짜증이 났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표를 사러 긴 줄 끝에 섰다.


표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제일 싼 것이 오후 5시에 입장할 수 있는 것이 25스위스 프랑이고 낮 하루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1인당 45스위스 프랑이다. 우리 둘이 합하면 90프랑, 한국 돈으로 약 12만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다. 드디어 우리가 구매할 차례가 되었다. 판매소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두 줄의 입장객에게 티켓을 팔고 있었는데, 참 보기 좋았다. 할머니 줄에 선 우리는 표를 사기전에 할머니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장애인의 할인 혜택 같은 것은 없느냐고.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데, 앞에 유리판이 가로 막고 있어 잘 들리지가 않는다. 할머니가 마이크를 켜고 말을 하니 잘 들린다.


장애인은 동반자 포함해서 무료란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들어가서 인포메이션으로 가 티켓을 달라고 하란다. 다시 들어가 인포메이션으로 갔는데, 아까 그 띨빵한 젊은 녀석이 있다. 그 녀석을 지나 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직원에게 가서 표 판매하는 할머니가 이리로 보내 티켓을 받으라고 하시더라하니 두 장을 얼른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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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하고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1층과 2층에서 전시를 하는데 정말 넓다. 인파에 치이고 사람에 치인다. 사람들이나 작품들이나 정말 많다. 하루에 다 보는 것이 무리다. 거의 5시간 동안 작품을 보았다.


한국 화랑들이 이곳에 들어오고 싶어도 쟁쟁한 화랑들이 들어오질 못한다고 타블로 관장에게 설명을 어제 들었었다. 하지만 국제 갤러리라는 한국의 화랑이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었다. 이우환, 하종현 등의 작가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국제 갤러리는 세계 유명 아트페어에 참가한단다. 갤러리 직원에게 관장에게 전해달라고 스위스에 온 설명과 함께 명함을 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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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국의 화랑들은 소장하고 있는 피카소, 클림트 등 대가의 작품을 들고 나와 전시 판매를 하고 있었다. 너무 힘이 들어 바젤 볼타 전시 구경은 못할 것 같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야외 휴식 공간에 나가 쉬고 있는데, 어제 만났던 음악 공부를 했다는 남자 분 김 선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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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점심 도시락을 사 주었고, 우리는 답례로 간식으로 가지고 간 약과를 드렸다. 도시락은 닭고기와 야채의 소스를 버무린 것으로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벤치에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우리도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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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김강훈 선생>

그리고 곧이어 어제 만났던 네 분의 여성 작가들과 만났다. 그들도 이곳에 전시를 보러 온 것이었다. 잠시 담소를 나누고 다시 관람을 시작했다. 집사람은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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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작가 인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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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전시 관람을 마친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곳 주변의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걷던 우리는 건너편에 있는 스트립쇼를 한다는 건물 간판과 그 옆의 성인용품점을 보았다. 거기서 휠체어에 타신 할아버지를 밀어주시는 할머니를 마주치고는 그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혹시 영어를 하실 수 있는지요? 할머니는 조금 할 수 있다고 하신다. 내가 트램을 탈 수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내일 인터라켄에 있는 융프라에 가려고 하는데 휠체어로도 도전을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기차를 탈 때는 미리 연락을 하면 리프트로 기차에 올려준다고 한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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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구경하면서 가던 우리는 식료품 마트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서 노인 분들이 과일 한 두 개, 채소도 아주 조금, 초콜릿과 과자도 한 개 내지는 두 개를 구입하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날 드실 것만 구입하고 다음 날 또 운동 삼아 나오시는 모양이었다. 천천히 무슨 식품들이 있나하고 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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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긴 만두도 있었고, 피자도 오븐에 넣어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되어있는 것이 매달려 있었다. 각종 치즈와 유제품 그리고 초콜릿 등이 스위스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진열대를 돌아 열심히 구경하고 있던 우리는 아까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다시 그곳에서 만났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처럼 반가워하시고 손을 내밀어 집사람 손을 잡으신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드리고 체리와 딸기 그리고 작은 케이크 한 조각 소고기 말린 것 음료수, 물 등을 사가지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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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곧 비가 쏟아질 듯 검은 구름이 드리웠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온 우리는 씻고 작은 생일상을 준비했다.

사온 작은 케이크 조각위에 나무젓가락을 잘라 꽂은 후 불을 붙이고 라면과 햇반으로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소고기 말린 것(저키)과 한국에서 가지고 온 팩 소주를 마셨다.


밤 9시부터 스위스와 프랑스의 월드 컵 축구 경기가 있다. 식사를 마친 후 호텔 앞 노천 카페로 나가 보기로 했다. 옆에 있는 다른 호텔 앞에 대형 TV 두 대를 설치하여 노천 카페 테이블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스위스가 골을 넣었나보다. 온 동네가 함성 소리로 떠나갈 듯하다. 어디나 비슷한 풍경이다. 쌀쌀해진 날씨와 피곤함에 우리는 들어와 잘 준비를 하였다.


타블로 실장에게 문자가 왔다. ‘내일 아침 9시 10분에 중앙역에 모여서 인터라켄으로 출발합니다. Basel SBB (중앙역)에서 내리시면 시계탑이 두 개 있는데 오른쪽 시계탑 정문에서 뵐께요.’ 알람은 아침 6시에 맞춰놓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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