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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b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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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주의>

 1. 서론
 마르크스와 엘겔스가 '공산당 선언'을 발표하던 1848년에는 유럽의 여러나라에서 혁명이 일어나 사회주의 계급의식과 노동자들의 권한과 착취에 대한 문제의식이 미술에 반영되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예술가들은 아카데미가 즐겨 다루던 역사와 사회를 버리고 노동자와 가난한 사람과 착취당하는 시민을 주제로 선택했다.
 밀레(1814~1875)는 혁명에 고무되어 초기의 누드화를 버리고 시골농부의 삶에 접근하여 '씨뿌리는 사람들(1850)'과 '이삭줍는 여인(1857)'에서 농부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경건하고 정감어린 이미지를 부여했다.
 쿠르베(1819~1877)도 밀레와 같이 혁명에 고무되었지만 감상에 젖은 종교적 경건성이나 낭만주의를 배격하고 사실주의 화가라고 선언했다.  프랑스의 시인이면서 비평가인 샤를르 보들레르는 1846년에 '현대 생활의 영웅주의'를 표현한 회화를 갈망하게 되고 그의 요구를 예술적으로 구현한 쿠르베는 사물을 실제 그대로 꾸밈없이 묘사하고자 했던 것이다.

 

 2. 본론
 사실주의는 근대시민사회의 성립에 따라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대신하여 1840년대 쿠르베와 도미에 등에 의해 일어나 1850년대에 절정에 달한 프랑스의 미술운동을 말한다. 사실주의는 현실을 존중하고 객관적으로 묘사하려는 예술제작의 태도, 또는 방법으로써 묘사하려는 대상을 양식화, 이상화, 추상화, 왜곡화하는 방법과 대립하여 대상의 세부 특징까지 정확히 재현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주의의 본래 의미는 단순히 자연을 정확하게 묘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 그대로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삼는 것을 뜻한다.

  이에 반해 자연주의는 단지 외형을 충실히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름다움이 추구될 경우 그것은 예술작품에 반영된 자연대상의 아름다움이지 예술작품 자체에 내재된 아름다움은 아닌것이다. 다시말해 자연주의에서의 예술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비추는 거울로 간주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연주의는 자연에 대한 이상화로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사실주의와는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사실주의의 주창자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인위성을 거부하고 예술작품이 대중들에세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동시대의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전통적인 주제를 탈피하고 그때까지 무시당했던 중하층 서민들의 생활상이나 평범한 일반시민들의 모습과 가치관 등, 동시대의 삶과 사회의 면모를 재현하는데 몰두했다. 

 쿠르베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당대의 모습만을 꾸밈없이, 미화하지 않고 정확하게 그리겠다는 예술적 의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카라밧지오의 전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1849년에는 '돌깨는 사람들'에서 리얼리즘을 보여주고, 1855년에는 파리작품회 전시장에서 낙선한뒤 전시회를 열고 '나의 화실, 화가로서의 생애 7년을 결산한 현실의 우위'라는 사회적인 의식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말년의 쿠르베는 사회적인 의식보다 시각적인 리얼리즘을 추구하여 누드화나 수렵, 단순한 풍경, 정물들을 다룸으로써 직접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의미나 내용을 담지 않은 사물의 재현에만 그치게 된다. 쿠르베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새로운 대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것들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는데는 관심이 없었다. 

 마네(1832~1883)는 그림이 처음으로 창의 역할을 하게된 중세기말 이래의 화가들처럼 모델링이나 음영에 의존하지 않고 색채대비에 의해 형태감이나 공간을 나타내려고 했다. 즉 회화는 카메라와의 경쟁에서 구제되어야만 했고, 마네는 이러한 염원을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가 무엇보다도 색채로 덮인 질료적 표면이므로 그 '표면'자체를 보아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통해서' 보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함으로써 그것을 달성했던 것이다. 

 

 마네에 있어서는 그림 그 자체가 그려진 대상보다 더 중요했다. 왜냐하면 캔버스는 독자적인 법칙을 소유한 작은 세계였기 때문이다. 마네의 개혁은 순수한 회화였으며 모네(1840~1926)의 '강'에서 반영이 되고 인상주의의 태동이 있게된다.   

 

  인상주의라는 말은 1847년에 만들어진 것인데, 모네가 그린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을 본 비평가들이 경멸에 차 붙인 이름이다. 인상주의자들은 사실주의들이 너무 구체적인 면에 치중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상화된 테마나 감정에 호소하는 테마도 거부하면서 스튜디오회화란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며 진짜 세계는 저 바깥에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바로 그 '바깥'에서 떠다니는 빛의 효과를 포착하고 순간의 인상을 전달하고자 했다. 인상주의는 사회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이며, '삶'보다는 '경험'을 중시했다.  

 마네는 인상파 그룹의 정신적 지주의 위치에 있었지만, 한번도 인상파전에 출품하지 않았다. 외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인상파 화가들의 방법과의 거리감이 쉽게 그를 인상파 속에 뛰어들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여하튼 선명한 색채효과의 평면적인 수법과도 같은 과거와의 단절이 무엇보다도 마네의 미술사적 위치를 대변해주며 마네로부터 근대의 문이 열렸던 것도 여기에서 찾을수 있다고 할 것이다.

 

 3. 결론
 역사적 견지에서 본다면 사실주의는 고전주의, 낭만주의의 반작용이었으며 역사나 사회에서 구했던 주제를 현실로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인상주의의 선구라고 할 수 있다. 모네와 르느와르, 드가, 세잔에 이르는 뚜렷한 맥락은 쿠르베에서 발달한 것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쿠르베를 정점으로 한 회화적 변혁은 인상주의로 이어지면서 19세기의 미술사적 분수령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실주의는 1960년대 초에 팝아트와 사실주의에 이어 1970년대에 나타난 극사실주의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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